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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Monologue

겨울,멘붕 그리고 펭귄




작년 겨울은 정말이지 엄청나게 추웠다.

사업 실패,가족간의 불화,각종 법적인 문제,실연,대선 패배,직장문제 등등..

2012년에 한꺼번에 터진 각종 사고들로 인해 내 우울증은 점점 깊어져 갔으며

수많은 친구들을 만나 매일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 자신을 위로하며 간신히 버텨나가고 있었다.

그러나 겨울이 오자 날씨에 민감했던 내 정신은 드디어 무너져버렸고 

멘탈이 거의 동면상태로 접어들기에 이르렀다.  

직장도 그만두고 하루종일 집안에 틀어박혀서 끊임없이 담배를 피우며 

컴퓨터는 종일 켜놓은 상태로 테이블엔 라면과 술을 대기시켜 놓고 

책을 읽거나 프로젝터로 각종 영화나 다큐를 찾아보는 짓만 정신나간 사람처럼 반복했다.

시작점이 무엇이었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아마도 '차가움' 비슷한 느낌이었을거라 생각된다.

흥미로운 주제를 발견하면 그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다가 그 속에서 또 흥미로운 무언가를 찾으면 그것에 대해 찾아보고를 끊임없이 반복했다.  

각종 잡다한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번져나갔다.

나는 내가 찾은 흥미로운 조각들을 서로 연결시켜서 생각해 보기도 하고 

그렇게 짜맞춰진 하나의 그림과 비슷한 의미를 갖는 무언가를 찾아보며 시간을 보냈다.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한 일이 아니라서 머리속으로 완벽하게 정리가 된건 아니었지만 

확실한건 내가 그때 펭귄에 미쳐있었다는 것이다.

겨울,외로움-눈-남극-남극의 눈물-황제펭귄-황제펭귄의 삶

그렇게 해서 탄생한 작품이 두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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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전에 작성하다 만 글을 완성시키려니까 집중이 안되네 대충 마무리 해버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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