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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Cooking

마담쏘표 초대형 초코파이 만들기





남친 생일이 다가오면서 어떤 케잌을 만들까 고민하던 도중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하나 떠올랐습니다.

남친에게 매일 생일때는 내가 초코파이에 초 꽂아서 주겠다고...ㅋㅋㅋㅋㅋ

"응 난 자기가 준거라면 다 좋아^^" 라고 웃고있던 남친이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초코파이라... 

너무 성의없잖음.. 속으로 굉장히 서운했을거임ㅋㅋㅋㅋ

그래서 준비한게 마담쏘표 초대형 초코파이!!!!

(사실 초대형까진 아니지만 어감이 이게 더 좋은게...ㅋㅋ)

초코파이에 초 꽂아서 주기로 한거니까 틀린 말은 아니잖아요~ㅋㅋㅋ









시간이 없어서(아 매번 왜 쫒기듯이 요리를.....) 과정샷 많이 못찍었습니다. ㅠㅠ

우선 초코파이의 파이 부분을 만들기 위해 머핀믹스를 풀고 계란,우유,식용유 등등 넣으라는거 알아서 넣어 주시고

도깨비방망이로 믹싱!!! 아... 너무 편해 이거...ㅠㅠ

스폰지로 하면 너무 말랑할것 같고 그렇다고 파이로 만들기엔 너무 딱딱해서 잘 잘리지 않을것 같아서 머핀믹스로 만들었습니다.ㅋㅋ

근데 나중에 먹고 보니 역시 파이로 할걸 그랬어.....ㅠㅠ







믹싱 후 원형 틀에 내용물을 담아줍니다.

마침 또 저런 틀이 있었네요. 

원래 뭐에 쓰던 틀인진 모르겠지만...

근데 사실 저렇게 많이 담으면 안됩니다.

열을 가하면 부풀어 오른다는걸 깜빡했지..

결국 부풀어 올라서 머리만 커졌었지... 양도 너무 많았지...





오븐에 넣고 구워줍니다.

온도와 시간은 기억이 안나네요. 

머핀믹스 설명서에 나온 대로 했었는데 하여간 엄청 오래 걸렸음..







아 대략 익은것 같군요.

양 모자랄까봐 두봉지를 한번에 풀어버려서....

결국 위에 부풀어 넘친 부분 잘라내고 또 그걸 다시 반으로 잘라서 각각 따로 구웠습니다.

너무 안쪽만 안익어서....





식히는 동안 휘핑크림에 설탕을 적당량 넣고 휘핑하여 생크림으로 만들어 줍니다.

원래 초코파이 가운데에는 마쉬멜로우가 들어가지만

이 크기에 마쉬멜로우를 넣어버리면 먹다 버릴것 같아서....

사실 시간이 없었......ㅠㅠ

아... 그나저나 이 도깨비 방망이는 정말 편하군요..

매번 휘핑할때 마다 진짜 온몸이 쑤시고 팔이 후덜덜 떨리며 

한시간이 후딱 지나가 버리는 그 공포에서 해방이 됐습니다.

이렇게 쉽게 빨리 생크림을 만들 수 있다니....ㅠㅠ

아 진짜 이거랑 전동드릴 발명한 사람은 노벨 평화상 받아야돼...






반으로 자른 빵에 생크림을 얹고 빵을 덮어줍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빵이 다 식은 후에 생크림을 얹어야 해요.

생크림은 기름덩어리라 온도가 높아지면 질질 흐름.

그리고 생크림 부분 가장자리는 약간 움푹하게ㅎㅎ

초코파이가 원래 좀 그렇게 생겼잖아요ㅎㅎ





그리고 대망의 초컬릿 녹이기...

원래 커버춰 초컬렛으로 해야 하는건데 이거 역시 시간이 없어서...

(아 나 이제 시간 없었다는 말 쓰기도 지겹네.. 역시 난 극한의 경지에 다다라야만 뭔갈 하는가...)

마트에서 파는 초컬렛으로 해결을 해야 했는데요.

안그래도 생크림과 빵이 달아 죽겠는데 초컬렛까지 너무 달면 독약 될것 같았죠

(제가 사실 단걸 엄청 싫어함...내껏도 아닌데 왜...)

그래서 준비한게 카카오 72% 초컬렛!!!

두병을 사서 컵에 담아줬습니다.






초컬렛 녹일때 주의해야 할 점은 너무 뜨겁지 않은 물에 중탕을 해줘야 한다는 겁니다.

예전에 냄비에 넣고 물을 팔팔 끓였다가 초컬렛이 다 타버린 경험이...ㅠㅠ

팔팔 끓인 물 넣지 마세요.

뜨거운 수돗물 정도로 충분합니다.

 




알갱이가 크니 잘 저어주면서..






그리고 다 녹은 초컬렛을 빵에 입혀줍니다.

오븐에 쓰이는 그릴을 활용해줬습니다.

이제 제법 초코파이의 외형이 갖춰지는구나...후후

그리고 되도록이면 상온에서 굳혀줍시다.

냉장고 안에 넣어버리면 표면이 뭔가 이상해져요.

하지만 아시다 시피 저에겐 시간이 없어서........ 상상에 맡기겠음..






너무 갑자기 촛불을 켠 자태로 점프를 해버린것 같군요.

사진을 좀 더 찍어놨어야 하는데...ㅠㅠ





근데 만드는것보다 저 케잌상자 구하는게 더 힘들었습니다...

여름에 정말 온 동네 빵집을 다 휘젓고 다녔지만 따로 팔질 않아.....하아..

세상 빵집 다 섭렵할 기세...

그 유명한 서래마을 파리크라상에서 겨우겨우 구했습니다. (복받으세요.ㅠㅠ)

아 그리고 남친이 한여름에 태어나서 이동 도중 녹을 우려가 있어서 아이스팩도 같이 넣어줬습니다.

빵칼은 다행이 집에 있었고...

보시는 초는........남친이 사다줬습니다......

아 내가 미쳤지 진짜......ㅠㅠ 지 생일케잌 초를 지가 사는 사람이 어디가있어..?

시간이 없다는 고전적 핑계로 무마시켜봅니다...







남친이 열어보더니...."응? 이게 뭐야?" 라고 하길래

"보면 몰라??" "자~ 초코파이다ㅋㅋㅋㅋㅋㅋ"

"내가 초코파이에 촛불 켜준다고 했지??"

깜놀...ㅋㅋㅋ

아 너가지고 장난치는거 너무 재밌어....







희진찡 한살 더먹은거 축하해염~

오래오래 사세요 아저씨~ 

너무 늙어서 어떻게 해요.....ㅠㅠ

(는...내가 중학교 동창.....이지만 빠른 생일이라 연하라고 위로해본다.)




사진이 잘 안나왔지만 단면을 보니 제법 초코파이 같이 않은가요? ㅎㅎ

와인 안주로 먹었습니다만...

아쉽게도 맛은.... 제스타일 아니었습니다.

맛있게 먹어줘서 고마워요ㅠ-ㅠ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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