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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Cooking

마담쏘의 레몬티





사랑하는 남친님께서 며칠전 부터 감기때문에 열이 펄펄 기침 콜록콜록 시름시름 앓고 있어용ㅠ-ㅠ

뜨거워서 거의 얼굴을 못 만질 지경이었는데 끝까지 괜찮다고 내 생각부터 하는 울 쟈기의 마음이 갸륵하여 뭔가 너무 해주고 싶었답니다.

그래서 생각난게 비타민C 풍부한 레몬티!










재료는 우선 당연히 레몬!!

저는 안먹고 남친만 줄거라서 두개만 샀는데 하나가 남네요.

감기 다시 걸리길 바랄 수도 없고...ㅋㅋㅋ



세척을 위해 필요한 천일염과 베이킹파우더입니다.

껍질째 담구는 거라 깨끗해야 하는데 인간적으로 남친 줄 음식을 퐁퐁으로 씻을 수는 없기에 천연재료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재료죠.

갈색설탕이 정제된 백설탕보다 몸에는 더 좋겠지만 미관상 저는.....

미..미안해 자기야...ㅠ-ㅠ  



병은 끓는 물에 담궈 소독해줍시다.

상온에 3일간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잡균이라도 남아있으면 자칫 상할 수가 있어요.

근데 저는 워낙 승질이 급해서..... 게다가 다음날 아침에 줘야 했기에...

대충 담궜다가 꺼냈  신속히 병 소독을 완료하였습니다^^

(아...이거 점점 밑천이 드러나네..... 자...자기 미안....ㅠ-ㅠ)




레몬을 빨아봅시다!

우선 천일염으로 껍질을 밖밖 문질러서 세척해줍니다. 





그리고 저는 소금물에 10분정도 담궈 놓았어요.

원래 좀 오래 담궈놓으려고 했으나 왠지 순간 레몬이 오이지 처럼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얼른 뺌





그리고 천연 세제인 베이킹 파우더를 뿌려 다시 한번 세척을 해줍시다.

잘 씻어야 합니다. 이게 다 사람 입으로 들어가요.

근데......씻다 보니 든 생각이... 애초부터 유기농으로 살걸... 유기농 마트가 바로 집 앞에 있을진데... 흐규흐규...ㅠ-ㅠ




세척 후 레몬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주세요.

바텐더 경력 5년차의 레몬 썰기 신공!

(5년동안 레몬만 썰었다는 소문이......)

레몬 씨는 모두 빼주세요. 

씨와 함께 담그면 맛이 씁니다. ㅠ-ㅠ

근데 썰다 보니 이 레몬엔 씨가 없다는 무서운 사실을 알아버림..

왜지.....?



설탕을 1대1 비율로 뿌려서 버무려줍니다.

근데 바빠 죽겠는데 언제 비율 계량을 하고 있어 걍 대충  많이 많이 뿌려주세요^^



내용물을 용기에 담습니다.

저 병 하나에 레몬 하나가 딱 들어가네요~

이렇게 뭔가 딱딱 맞아 떨어지는거 완전 좋아 잇힝~!



안에 레몬과 함께 들어있는 액체는 물이 아니라 레몬즙입니다.

담다 보면 저렇게 되요~



뚜껑을 덮기 전에 윗 부분 빈 공간에 설탕을 꽉꽉 채워줍니다.

되도록 용기 안에 공기가 안들어가도록 해야 오랜 보관이 가능해져요.

생각보다 엄청난 양의 설탕이 들어가네요.

아니 이게 진정 몸에 좋다는 거야? 엄청 달달할것 같아요^^


이대로 뚜껑을 덮고 3일간 실온 보관 후 5일간 냉장보관 해줍니다.

하지만 저는 상황이 워낙 급한지라....

일단 감기 낫기 전에 주고 보자!!!!

주고 나서 3일동안 먹지 마!!!!!라고 할...수는 없어서 그냥 줬습니다.

(아.....내가 진정 애인을 위하고 있긴 한걸까........ㅠ-ㅠ)



대망의 선물 포장!!

마끈,미니카드,리본,스티커,페브릭스티커,미니 선물상자

레몬티 재료는 한번에 마트에서 샀는데 이건 정말...

마음에 드는 포장재료 사느라 하루 종일 동네를 다 뒤진것 같다능...

제가 워낙 유치한 포장을 싫어해서...ㅠ-ㅠ

결국 10시에 허겁지겁 센트럴시티 반디엔루니스 가서 사버림

원래 생각 해 놓은 포장 디자인이 있어서 그 재료들 찾으러 돌아다니다가 문 닫을 시간이 되서 계획 급변동!!

근데 다행이 이 디자인도 마음에 들어요~ 



원래 그냥 천을 뚜껑에 씌울 계획이었는데 이정도 크기의 천만 따로 파는 곳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페브릭 스티커를 샀는데 저 끈끈함을 도저히 어찌할 수가 없어 뒷면에 흰 천을 붙여버였습니다.

매트릭스 커버 만들고 남은 천 안버리고 두길 잘했네요. 

이럴때 쓸모가 있네 ㅎㅎ




원형 뚜껑에 씌울거니까 원형으로 잘라주세요.

올리브그린색이 레몬색이랑 넘 잘어울려서 대만족>ㅁ<



리본이나 끈으로 동여매주세요.

저는 워낙 자연스러운걸 좋아해서 마끈을 사용했네요~

나무색을 워낙 좋아해서ㅎ 서류봉투색 완전 좋아~



천으로 싸매고 나니 스티커를 깜빡했다는 사실이 떠올라서 다시 풀었음...ㅠ-ㅠ

천 두개 겹친거라 두꺼워서 싸매는데 고생했는데....아흙..ㅠ-ㅠ



그냥 아무것도 없는 병은 너무 밋밋할것 같아서 아까 산 스티커를 붙여줬어요.

Saving Energy~ 문구도 마침 딱!! 색상도 딱!! 



힘들게 다시 모자 씌워주고ㅎㅎ



네..그렇습니다...

사실 제 글씨때문에 더 마음이 아픕니다...

이렇게 실명이 공개되는가!!!

카드는 상자 안에 넣었는데 크기가 알맞게 딱 들어가서 또 기분 업됐음

잇힝 이런거 완전 죠아>ㅁ<



분명 백프로 아침을 안먹고 나올 자기님을 위해 햄밖에 안들어있는 햄샌드위치와 냅킨까지 센스돋게!!!

결국 포장을 어떻게 하면 더 이쁘게 할까 고민하다가 새벽 두시에 잠들었다능...ㅠ-ㅠ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서 남친님 회사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아침부터 사랑하는 남친님 얼굴 보니까 기분 완전 업되고 >ㅁ<

고맙다는 문자 받고 또 설레고*-_-*

완젼죠아용 맛있게 드세용+_+